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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래고을(11월호)
  • 작성자의회사무국
  • 작성일2009.04.10
  • 첨부파일.    





  • 의원단상…결혼이민자와 고향

    최삼순 구의원
     

     이맘때면 연어들이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다시 찾는 신비로운 현상을 볼 수 있다. 강기슭에서 부화해 자란 다음 북태평양 먼 바다에서 생활하다 자신의 종족을 퍼뜨리기 위해 상처투성이의 등지느러미에다 비늘이 빠진 채 고향을 찾는 연어의 처절한 모천회귀(母川回歸)이다. 이러한 연어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늘 고향의 아련한 향수를 간직하며 바삐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울산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왔다'는 뉴스를 보면서 고향을 등지고 타국에서 살아가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는 10월 현재 약 11만 명 중 여성이 10만 여 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05년 7만5011명, 2006년 9만3786명, 2007년 11만36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신국가별로는 중국 6만6115명, 베트남 2만3301명, 일본 5711명 순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순이다.





    최근 한 농촌지역의 경우 젊은 신부 모두가 결혼이민여성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동래구에도 중국 160여명, 베트남 70여명 등 대략 300여명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도 이제 한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고민해야 할 우리의 친근한 이웃이다. 따라서 일반 외국인 대하듯 근시안적인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면서 겪는 갖가지 문제를 남의 일인 양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민자들이 말과 글, 관습 등이 모두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절망 속에 빠져들 경우 우리의 미래 또한 밝지 못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기관, 사회봉사단체에서는 무료건강검진,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 가족문화 탐방, 사이버 지원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2세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집중적·체계적·의무적으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이들이 매일 향수에 젖어 있지 않고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뒷받침과 지방자치단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동래구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9월 23일~10월 28일 동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생활요리교실을 열었다. 그들을 늘 따뜻하게 포용할 수 있는 우리들의 작은 배려가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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